치질수술 후기
치질수술하고 18일째 지난 후기입니다.
미혼여성이구요. 저 역시도 음식을 잘 챙겨먹지 못한 이유로 치질이 생겼습니다. 스트레스와 운동부족도 일부 원인이 될수도있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 치질이었고 약간의 불편함 정도가 항시 느껴졌죠. 그래서 늘 욕조에 오랬동안 않자있는것을 선호했답니다.
병원에 가보니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저 같은경우는 치핵이 새끼손톱정도의 사이즈의 작은 살이 나와있는정도였고 심한통증이나 출혈은 거의 없었다고 할수있습니다.
치질수술에 대한 후기들을 찾아보니 다들 아주 고통스럽다고 그래서 두려움이 먼저 앞서더군요. 의사선생님께서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해도, 그 통증이 감당이 안될것같아서 믿음이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수술날짜를 잡아놓고, 다시 병원에 가서 수술예약을 취소를 하기를 두어번 반복을 했습니다. 나는 통증을 그렇게 잘 참는 편이 아니라는걸 알기때문에..
보통 사우나나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도 답답함을 참지못하고 금방나오는 인내심이나 끝기가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기때문에..더 두려웠던것이죠.
여태껏 느껴온 통증을 종합해서 말하자면, 그렇게 아프지 않다..가 제 후기입니다.
물론 상황이 악화되서 더 통증이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후기 작성자들에 비하면
저는 좀 양호한 편에 속하지 않나싶습니다.
수술을 받으러간날 통증에 대한 두려움에 수술예약을 2번이나 취소를 하고, 결국에 수술에 동의를 했죠.
장에 남은 변을 배출해야하기때문에 관장약을 주고 15분기다리라고했는데, 그거역시 참지못하고 3~5분사이에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관장을 처음해보는데 엄청 불편한 경험입니다.
그리고나서 수술대에 올라가서 수술을 하고 얼마나 시간이 경과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0분인지 45분인지..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병든가축처럼 시름시름 앓으면서 병실에 누워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내치핵, 외치핵 둘다 제거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한시간정도 휴식을 취하고 무통주사를 주머니에 넣고 조심조심 걸어서 집에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무통주사가 얼마나 효능이 있던건지, 아니면 처방받은 진통제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항문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거의없었습니다. 늘 느꼈던 묵직함과 불편함정도였죠.
통증은 처음 변을 볼때 느껴졌는데, 변의 양이 너무 많으면 통증이 더 심할수도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찟어지는듯한 고통인데 몇초만 참으면 통증이 완화되서.. 아주 극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피도 같이 조금씩 나오구요.
문제는 이 통증이 매일 변을 볼때마다 동반이 되는건데, 몇초만 참고 미리준비해둔 욕조에 따뜻한 물안에 앉으면 통증이 조금 완화가 됩니다.
이 치핵이라는걸 미리 발견못하고 상태가 더 심각하거나 치핵이 아주 큰 사람은 수술부위의 상처가 더 커서 상처가 아무는데 더 시간이 오래걸릴수있고 출혈이나 통증도 더 심할수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치핵을 미리 발견해서 치질이 뭔지 알았다면 이 고생을 덜 했을수도있는데.. 발견도 늦게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않고 그냥 방치한 죄도있지않나 싶습니다.
제 후기를 보시고 두려우신분들은 걱정을 줄이고 미리 의사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왜냐면 방치를 한다고해서 생긴 치핵이 그냥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처음단계에서는 주사요법이나 생활계선으로 악화가 되는걸 방지할수는 있지만 아예 사라지지는 않으니 미리 상담을 받는것이 최우선인것같습니다. |